본문 바로가기

[마이크로 트렌드 심리학 리뷰] 소비 심리학, 요즘 세대 마음을 꿰뚫는 책

by HYOLIFE 2021. 10. 15.
마이크로 트렌드 심리학 - 10점
강한나.김보름 지음/미래의창

↑ [알라딘] 바로구매 클릭 

 

출간일을 몇 번이나 다시 봤다. 2016년??

내가 뒤쳐졌던 건지, 이 책이 앞서갔던 건지

2021년에 출간되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내가 생각했던 요즘 트렌드를 꿰뚫고 있다.

 

내가 그 동안 이상하게 끌린다고 생각했던 것들, 이런 게 왜 좋았는지 몰랐던 것들, 요즘 사람들이 갑자기 왜 이 열풍인지 궁금했던 것들이 모두 있다.


 

1 컨텍수머, 콘텐츠가 아니라 컨텍스트를 구입하다

내러티브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같은 물건이라도 스토리가 있는 물건이면 수십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 같은 초록색 체육복인데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것과 유사한 디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티나게 팔린다. 사람들은 이제 스토리를 산다. 


2 기억의 포장술, 경험을 재구성하다


3 뇌가 섹시한 그들, 두뇌를 뽐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비싼 차, 비싼 집을 갖고 있다 해서 그들을 찬양하지 않는다. 머리 빈 것 같은 사람은 아무리 예뻐도 팔로우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강한 주관과 생각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멋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성적을 잘 받는 문제가 아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과 주관이 있고 세상에 대해 바른말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은 인정한다.


4 로컬을 소비하고 로컬로 표현하라

을지로를 힙지로라고 하고, 망원시장이 세상 핫해지고, 사람들은 점점 골목길을 찾는 것 같다. 삐까뻔쩍한 것도 좋지만 젊은이들은 오히려 70년대, 80년대 감성의 문방구나 작은 술집에서 잃어버린 감성을 찾는다. 그런 소품들을 인스타에 유튜브에 올리고, 어디냐고 물어물어 찾아간다. 지하철 역 옆의 3층짜리 낡아빠진 회색 콘크리트 건물의 어두컴컴한 낡고 좁은 계단을 올라 철문을 삐걱대며 열면 그 안에 젊은이들이 가득한 힙한 감성의 카페가 등장하는 식이다.


5 레어한 그들을 시험에 들게 하소서

이제는 백화점 명품관 앞에서 웨이팅하는 것이 유난스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명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도 못 사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이제는 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것에는 아무도 흥미로워하지 않는다. 돈이 있어도 못 사는 것들, 그걸 가졌을 때 사람들은 부러워하고 엄지를 치켜세워준다(좋아요를 누른다).


6 제로 커뮤니케이션, 한눈에 통하는 Z세대의 소통 방식


7 정답 없는 세상, 인생의 가이드를 찾는 사람들

밀라논나가 왜 유명해졌을까? 사람들은 밀라논나처럼 늙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멋지게 우아하게 늙고 싶다. 나의 노후가 걱정된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할머니처럼 잘 살 수 있을까?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기를 보냈더니 취업시장에서는 공부 말고 창의력을 보여달란다. 취업만을 위해 자격증을 따고 어학성적을 취득하고 관련 경험을 스펙을 쌓기 위해 다른 모든 걸 포기했는데 취업하고 나니 더 이상 가이드가 없다. 지금껏 어떤 가이드를 따라 열심히 살아오면 되었었는데, 이제는 가이드가 없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물론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정답만을 찍으라고 20년을 살아온 요즘세대 젊은이들에게 갑자기 정답은 없으니 알아서 잘 살아보라고 하는 것은 좀 잔인하다.


8 온디맨드 관계, 사람을 골라보세요

 


9 역할 과부하로 인한 부담감에서 벗어나다

요즘은 엄마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 완벽한 엄마이자 완벽한 학부모, 완벽한 며느리, 완벽한 아내, 완벽한 딸, 완벽한 과장님, 완벽한 선배, 완벽한 지나가는 아줌마가 되어야 한다. 페르소나가 너무 많아졌다. 사람들은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곳이 어디인지 모른다. 수많은 역할들을 수행해나가다보면 어느새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다. 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10 보이지 않는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다

사람들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에 뛰어나다는 점이다. 애플 스스로도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돈을 주고 사야 할 정도로 프라이버시가 철저하게 잘 되어 있다는 점, 카카오나 네이버처럼 국가에서 정보 내놔! 했을 때 절대 내놓을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개인정보가 너무 널려 있어서 이제는 스팸전화가 와도 놀랍지도 않은 세상이다. 회사 PC, 노트북 PC, 스마트폰 카메라를 모두 가리라고 해킹당해서 다 보인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만큼 감시가 너무나도 쉬운 세상이다.


11 뇌의 휴식을 꿈꾸는 디지털 시대의 사람들

멍하니 있을 때가 좋다. 버스를 타고 멍하니 창밖의 풍경을 바라볼 때. 차 한잔 하면서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볼 때. 

그게 아니면 하루종일 핸드폰 화면 아니면 컴퓨터 화면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밝고 네모난 디지털 화면은 이제 지친다. 시골로 가고 싶다. 시골에서 하루 종일 있다 보면 세상과 동떨어진 기분이 들고, 이상하게 오히려 기분이 나아진다. 더 이상 비교할 사람도 없고, 나를 비난하거나 평가할 사람도 없다. 자연 속에서 그저 나는 인간으로서 존재한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12 ‘기승전흙’, 사바나를 코스프레하다